나는 소나무의 아이를 낳고
까슬한 동시에 보드라운
먹먹한 독일의 크리스마스
베를린 한복판에서 나는
소나무 한 그루
안고
반팔을 입는다면 분명
감기에 걸릴거야 그치
나신의 너는 나에게 목도리를 매어줘
서투른 근육을 움직여
혀를 열심히 굴려봐
Ih…
아니 아니
Ich.
Ich liebe dich.
내 입술을 매만지는 소나무의 가지
까슬해 베일 것 같아
이상해 너는 분명 햇빛 쨍쨍한 여름에 안았는데
왜 눈송이 펑펑 내리는 겨울의 상징일까
나는 소나무의 아이를 낳고
베를린의 크리스마스 마켓에서, 안녕
